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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

2009년 7월 11일 롯데 VS 히어로즈 목동 경기!!



야구광도 아니고해서 평생 가본 야구장이라곤 군대에서 혼잡경비하려 2-3번 가본거 외엔 없는거 같다.
그나마도 혼잡경비라는 의무(?)가 주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야구를
신경쓰면서 보거나 신나게 응원을 할 수 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단지 롯데가 경기한다는 이유만으로 야구장엔 가게 됐다. ^^
내 생각으론 영화를 보는게 더 낫지 않나 싶었지만 야구응원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한번 시도해봤다!!


우선 롯데 경기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들썩들썩이는 구장의 분위기는 좋았다. ㅎㅎㅎ
롯데팬의 파도타기 응원이 롯데 응원석부터 시작하면 구장의 한바퀴를 다 돌고
히어로즈의 응원석에서 멈출만큼 대부분이 롯데팬이였다 >.<
(게 중에는 누구처럼 팀에 상관없이 파도타기가 신나서 한 사람도 몇 있겠지만.. ㅎㅎㅎ)

                   
< 비오는데 선글라스를 꼈다!!!! ㅡ.ㅡ >

시작 시간에 맞춰서(아니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야구장 가는 건널목에서부터
암표 아저씨들이 매진됐다고 천원씩만 더 받을테니까 표사가라면서 암표를 내민다.
많이 와본 처제 남자친구가 역시 노련하게 매진이면 천원만 더 받을리가 없다면서 매표소로 직행..

표를 사려고 줄을 서고 있는데 이번엔 아저씨가 싸게 주겠다고
4명인거 뻔히 알면서 3명에 2만원을 제시한다. ㅡㅡ;

그래서 덥석 미끼를 문 우리는 "4명은 얼만데요?" 라고 하자 아저씨 "3만원!!"을 외친다.
원래 표가 9천원이니까 6천원은 버는 셈.... 바로 표사서 입장했다. ^^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2장은 9천원짜린데 2장은 4천원짜리였다. 합이 2만6천원;; 그 와중에도 4천원을 버신 아저씨;;)


< 몇몇 우산을 쓴 사람도 보이지만 응원을 위해선 그냥 맞을만했다. ^^ >


뭐.. 우리가 입장을 못한것도 아니고 원가보다 비싸게
산것도 아니고 하니까 다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열심히(?) 응원 하는데 군바리 몇명이 보였다 ;;
휴가로 온게 아니라 소대나 중대단위로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온 것이였다!!!
어머님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습니다. 걱정 말고 다들 군대 보내세요 ^^

아내와 처제가 군바디를 소보루빵을 치킨마냥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불쌍하다고 새우깡을 줄까 했는데

저쪽에서 팥빙수를 먹는(아마도 고참이겟지;;) 군바리를 보고 뭐야 돈 많은가보네!! 하면서
속은 기분이였다는 뒷얘기도 있다. ^^

< 광각 25mm 가 좋긴 좋다!! 넓게 잡히니까 더욱 실감나는거 같은 야구장.. >


슬슬 경기가 마무리 되어 간다.
스코어는 롯데가 4점 히어로즈 1점
9회초 롯데는 추가득점을 하지 못하고 이제 수비를 해야할 상황..
다들 일어나서 롯데 쪽 응원석을 갔지만...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아서 ^^;
히어로즈 응원석으로 옮겼다.
마지막 역전을 바라는 히어로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응원 덕분이였을까.... 히어로즈가 아웃없이 안타로만 2점을 따라붙었다.
응원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 지고.. 다음 타자가 쳤지만 오히려 투아웃이 되버렸다.

경기는 9회말 2아웃에... 주자는 몇명이였더라...... ^^;;
암튼.. 양팀다 위기이자 기회인 긴장되는 순간!!


< 마스코트와 한방!! 근데 저 꼬마는 이멜주소라도 알려줘야 사진을 보내주지 ㅋㅋ >

위기의 순간 마스코트와 사진 한방!!! 이 아니라
더욱더 터질듯한 응원...

하지만 타자가 삼진 당하는 순간.........

응원은 갑자기 전기가 나간 라디오처럼 순간멈춤이 되버리고
롯데쪽응원석은 구장이 떠내려가라 큰 함성이 이어졌다.


특별히 응원하는 팀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랑 관련이 있다면 있는 롯데가 이기니까 내심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응원석이 히어로즈이기 때문에 박수 몇번 치고 말았다 ㅎㅎㅎ

나름 재미진 야구장 나들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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